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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전문의칼럼]障碍로서의 관심이 아닌 張愛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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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08-05-15 조회수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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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칼럼]障碍로서의 관심이 아닌 張愛가 되길

매년 4월은 이 땅의 장애인들이 아주 특별하게 대접받는 달이다.
4월 20일이 장애인의 날이기 때문이기도 하며 특히 올해는 4월 11일부터 장애인차별금지법이 발효 되어 더욱 더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전후로 하여 전국의 각 지역에서는 ‘장애인의 날’ 행사가 진행되기도 하고 사회 각층에서는 모금운동이 진행되는 경우를 많이 보곤 한다.
또한 이날만큼은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이 사회의 연대성을 증명하기 위해 앞다투어 장애인 관련 행사에 참여하기도 한다. 이날만큼 장애인이 미디어의 관심이 되는 날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 또한 도립재활병원에서 근무하면서 각종 장애인 행사에 초대를 받아 다른 어느 달보다 바쁘게 움직이게 된다.
얼마 전 장애인단체의 행사에 나가서 60대 장애여성과 의료상담을 한 적이 있다.
그 여성은 2년 전 인공관절 수술을 하였으며, 수술 후 재활치료를 잘 받지 못하여, 보장구를 처방받기를 원하였다.
그런데, 그 여성의 고민 중 하나는 보장구를 처방받아서 자신의 삶이 더 나아진다는 기대감보다는, 주변의 장애인에 대한 따가운 시선이 더 많은 고민이 된다고 말하여 안타까운 마음을 들게 하였다.
우리는 인생을 살다 보면 어렵지 않게 장애를 경험하게 된다.
예를 들어 비장애인 여자라도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계단을 오르려 한다면 그 비장애인 여성은 바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과 비슷한 처지가 될 것이다.
그리고 노인들도 젊은 시절에는 깨알만한 글씨도 척척 읽어 내려갔겠지만 세월이 가면서 신문을 돋보기를 이용해 볼 수밖에 없는 시각장애인이 되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장애인이 그리 많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나라의 등록 장애인은 약 200만 명이 넘는다.
더욱이 등록되지 않은 장애인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약 5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렇게 볼 때 국민의 10% 정도가 장애인이며, 장애인 문제를 직접 느끼는 가족 구성원은 이 통계의 3∼4배에 이를 것이다.
장애의 약 90%는 선천적 원인이 아니라 질환과 사고 등 후천적 원인으로 발생하게 된다.
우리는 언제든지 장애인이 될 수 있는 ‘위험 사회’에 살고 있다.
이를 고려할 때 장애인의 인권 문제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문제일 것이다.
필자는 장애인관련 각종 행사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이를 묻는 질문을 주로 받는데, 다음과 비교해서 대답하곤 한다.
어느 유명한 강연자가 있었다.
그 강사는 수많은 관중을 앞에 두고 갑자기 자기 호주머니에서 100만 원짜리 수표 한 장을 꺼내 들더니 이렇게 외쳤다. “이 수표를 원하는 사람에게 드리겠습니다. 원하시면 손을 들어 주십시오.” 관중석 모든 사람이 손을 들었다.
그 강사는 그 수표를 휴지조각처럼 구기고, 발로 마구 짓밟은 뒤 다시 질문했다.

반응은 전과 같았다.
왜일까. 답은 간단하다. 수표가 아무리 구겨져도, 진흙이 묻어도 여전히 100만원의 가치에는 변화가 없다. 필자 또한,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차이는 없다고 본다.
어떠한 장애가 있든, 또 그 장애가 심각하든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행복을 추구할 권리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바로 이 점에서 우리는 ‘장애인’ 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과감히 벗어던져야 한다.
장애인은 동정이나 시혜의 산물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그것이 지금까지 ‘장애인’이라는 용어에서 이제까지 ‘장애’라는 것에 몰두하고 ‘사람 인(人)’에 대해서는 소홀히 해온 결과이며, 특정 일에만 관심이 집중되는 지금의 현실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해본다.

- 이건재 도재활병원장, 강원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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